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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군사법원, '사망 중사 성추행' 가해자 오늘 영장심사

해군 군사법원, '사망 중사 성추행' 가해자 오늘 영장심사
사망한 해군 여군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부사관(상사)의 구속 여부가 오늘(14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해군 군사법원은 오늘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군사법원에서 모 부대 소속 A 상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천의 한 섬 지역 부대 소속인 A 상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식당에서 같은 부대 후임인 여군 중사에게 '손금을 봐주겠다'고 하는 등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엔 상관인 주임상사 1명에게만 피해 사실을 보고했지만 두 달여만인 8월 9일 마음을 바꿔 정식 신고를 했고, 수사에 착수한 해군 군사경찰은 지난 11일 A 상사를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이튿날인 12일 피해자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군사경찰은 같은 날 A 상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오늘 영장 심사가 열리게 됐습니다.

결과는 오늘 중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5월 말 성추행 직후엔 정식 신고를 원치 않았다던 피해자가 뒤늦게 정식 신고를 결심했다는 점에서 2차 가해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피해자가 생전 유족과 나눴던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면서 피해자가 성추행 이후에도 가해자와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과정에서 A 상사의 업무상 따돌림, 업무 배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가 5월 말 주임상사에게 보고할 당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신고가 아닌 형태로 말해 주임상사가 가해자를 불러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경고를 줬다"고 했는데, A 상사가 보고 사실을 안 뒤 2차 가해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군사경찰도 유족과 A 상사와 부대 주변 관계자 등을 상대로 2차 가해 여부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B 중사 유족 측이 부검 없이 장례식을 치르기를 희망함에 따라 내일(15일) 발인이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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