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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일 만에 가석방된 이재용…靑 "국익 위한 선택"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수감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수감 207일 만에 가석방됐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민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가석방 반대 시위대와 출소 환영 인파가 몰린 서울구치소 정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1월 징역 2년 6개월형이 확정돼 재수감된 지 207일 만에 출소입니다.

살이 빠진듯한 모습의 이 부회장은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형기 만기인 내년 7월까지 거주지를 이전하거나 한 달 이상 국내외 여행 시 신고해야 하는 보호 관찰을 받아야 합니다.

또 5년간 취업제한 규정도 적용됩니다.

이 부회장 출소에 재계는 환영했지만 노동계는 촛불 정부가 재벌 권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은 법무부 소관이라며 거리를 두던 청와대도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출소한 810명의 인사 중에는 지인의 회사가 특혜를 받도록 외압을 행사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과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복역해 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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