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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잔여 백신 접종 연령 30세로 하향…"속도 높이자"

<앵커>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는 결국 백신 접종이 빨라져야 할텐데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은 잇따라 폐기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50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낮췄습니다. 국내에서 혈전증 부작용이 매우 적게 나타난 만큼 4차 유행 대응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오락가락 기준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접종 대상을 50세에서 30세 이상으로 확대한 건 4차 유행 상황에서 3~40대도 더 빨리 맞을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달 초 질병관리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라는 매우 드문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50세 이상 접종으로 제한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달 1일) : 50대부터는 명백하게 위험보다 이득이 높은 점을 감안하여, 접종 권고 연령을 상향하기로 위원회가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1천269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3명에게서만 이 혈전증이 나타났고,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4차 유행으로 3~40대 접종 시 이득이 더 커졌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조금 더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예방접종의 이득과 또 부작용에 대한 설명 등을 충분히 하고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영국과 일본은 40세 이상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18세 이상, 또는 3~40대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정부 나름의 이유는 있지만 6달 동안 접종 연령을 5차례나 바꿔 백신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30세 이상 희망자는 SNS를 통해서 1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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