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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수도 함락 임박…서방국 속속 '철수'

<앵커>

미군 철수가 본격화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주요 도시들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수도 카불 코앞까지 들이닥치면서 서방국들 속속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AFP통신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50km 떨어진 로가르주의 주도 풀리 알람을 장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번째 대도시인 칸다하르가 함락되는 등 34개 주도 가운데 최대 17개 주도가 탈레반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로라면 수도 카불도 90일 이내에 함락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카불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자마누딘 칸/카불 주민 : 탈레반은 예전에 카불을 통치했고, 국민들의 이익을 위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들은 탈레반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카불에 있는 대사관 직원 등 자국민들을 속속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자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카불 공항에 특수부대를 배치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아프가니스탄 전방에 배치된 미군은 카불 공항과 대사관에 계속 방위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곧 카불 주재 대사관을 폐쇄할 계획이고, 핀란드는 자국민을 태울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우리 목표가 여전히 아프간 정부군을 가능한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동맹국과 긴급회의에서 아프간 대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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