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같은 부대서 또 성추행…성희롱에 숙소 침입

<앵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이번 일이 일어난 해군 부대에서 올해 성추행 사건이 또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건으로 가해자는 보직 해임되고 부대도 옮겼는데, 피해자가 여러 명일 수 있다는 게 군의 이야기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서해 도서지역 해군 부대에서 여성 부사관 성추행 피해 고충이 접수됐습니다.

어제(12일) 숨진 채 발견된 B 중사가 근무했던 바로 그 부대입니다.

성추행 피해 정황은 부대장과 부대원 면담 과정에서 파악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대 소속 한 위관 장교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여성 부사관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고 고양이 먹이를 준다면서 여성 간부 숙소에 무단으로 들어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고, 부대장 면담을 진행하고 이틀 뒤 위관 장교를 보직 해임하고 육지 부대로 전출시켰다는 게 해군 설명입니다.

2함대 군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이 장교가 여성 부사관에게 성희롱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부사관은 여럿일 수 있다고 군 수사기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B 중사가 성추행과 2차 가해에 시달리던 시점에 같은 부대에서 다른 여성 부사관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 벌어진 겁니다.

이 장교의 부사관에 대한 성추행 사건은 가해자 분리와 수사가 즉시 이뤄졌지만 B 중사는 70일 넘게 보호 받지 못했습니다.

해군은 위관 장교의 비위행위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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