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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옥수수밭'에서…'꿈의 구장' 명승부

<앵커>

평범한 농부가 옥수수 밭을 갈아 야구장을 만드는 32년 전 영화 '꿈의 구장'이 현실이 됐습니다. 실제 촬영지에 지어진 경기장에서 영화보다 더 짜릿한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989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주연을 맡았던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옥수수밭을 지나 경기장에 등장하자, 8천여 관중의 함성이 쏟아집니다.

영화에서 맞붙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 선수들도 옥수수 줄기를 헤치고 등장해 영화를 그대로 재연했습니다.

[코스트너 : (여기가 '천국'인가요?) 아이오와입니다.]

[코스트너 : 여기가 '천국'인가요? (아니요. 아이오와입니다.)]

실제 촬영지인 아이오와주 옥수수밭에 영화 속 경기장을 만들어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는 '꿈의 구장' 프로젝트가 현실이 되자, 어릴 적 영화를 추억하는 선수들은 감격에 젖었습니다.

[애런 저지/ 뉴욕 양키스 외야수 : (꿈의 구장) 영화를 보며 어릴 적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는데, 영화 속 경기장에서 경기에 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옥수수를 맛보며 꿈같은 대결에 나선 선수들은 담장 넘어 옥수수밭에 꽂힌 홈런 8개를 주고받으며 팬들을 열광시켰고,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9회초 7대 4로 뒤지던 양키스가 애런 저지와 스탠턴의 연이은 투런포로 한 점 차로 대세를 뒤집으며 환호하자, 9회말 화이트삭스의 앤더슨이 재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영화보다 더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영화를 현실로 만들며 진한 감동과 여운을 전한 '꿈의 구장' 프로젝트는 내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속편으로 펼쳐집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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