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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통째 삼킨 '100년 만의 폭우'…터키는 지금 생지옥

<앵커>

얼마 전 터키 남부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터키 북부에 이틀 동안 1천 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홍수와 산사태로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27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던 차량이 갑자기 밀려드는 흙탕물에 휩쓸려 내려갑니다.

터키 홍수

불어난 흙탕물은 마을 곳곳을 덮쳤습니다.

강 주위에 있던 8층짜리 건물도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터키 북부 홍수

터키 북부 보즈쿠르트 시를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7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화리즈/현지 주민 :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기는 하지만 이번 비는 달랐어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밖으로 나갈 수 없었어요.]

지역에 따라 이틀 동안 1천 mm에 가까운 기록적인 비가 내렸는데 기상 전문가들은 백 년 만에 내린 폭우라고 설명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5천여 명의 군경과 19대의 헬기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통신이 끊겨 정확한 피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170개 마을에는 전력 공급이 끊기고 도로와 다리가 붕괴하면서 피해 현장 접근마저 어려운 상태입니다.

터키에는 다음 주 초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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