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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말고 발표회 검토…윤석열-이준석 갈등은 여전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 이준석'의 갈등 구도가 이번 주말, 고비를 맞습니다. 당 지도부가 갈등의 뇌관인 '토론회'를 강행할지 주말 중에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친 윤석열계 재선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를 공개 비판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어제(12일) 전화 통화에서 당내 대선주자 토론회 참석을 재차 요청했던 이준석 대표.

오늘 막판 타협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발표회 방식으로 전환을 포함해 최고위원들 의견 수렴 중"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는 18일 토론회를 강행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도 '토론회 고수'를 천명했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 : 여러 가지 말씀들이 있고 하긴 합니다만, 이 토론회 관해서도 그 틀을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자 윤 전 총장 측은 경선준비위가 마련한 토론회 사전 설명회에 불참했습니다.

대부분 친 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재선 의원 16명은 이 대표를 겨냥해 "쏟아내는 말과 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양측 갈등의 이면에는 "이준석은 '유승민 사람'"이라는 윤 전 총장 측의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지난해 11월,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위험한 대선후보'라고 칭했고, 지난 3월에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3월, 매일신문 유튜브) : 나는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 있다니까 유승민. '윤석열 대통령 되면 어떻게 하냐'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 지구를 떠야지.]

당권을 쥔 뒤에는 "8월 말 경선 버스 출발"을 외치며 당 밖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해 양측에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달 22일) : 여의도 정치가 따로 있고, 국민의 정치가 따로 있고 하겠습니까.]

이 대표가 당사를 비운 날, 윤 전 총장이 '기습 입당'을 하거나, 이후 당 행사에 잇따라 불참한 건, 윤 전 총장의 반격으로 해석됐는데, 다시 이 대표가 신입 주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는 '경선 전 토론회'를 추진하면서 '석' 자 이름을 가진 두 사람, '투스톤' 간 갈등에 불이 붙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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