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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아직 정점 아니다…광복절 연휴 델타 증폭하면 대규모 유행"

당국 "아직 정점 아니다…광복절 연휴 델타 증폭하면 대규모 유행"
방역 당국이 이번 광복절 연휴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파가 증폭되면 4차 유행을 뛰어넘는 대규모 유행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정 청장은 "오랫동안 500∼600명 이상, 1천∼1천5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상당수 있다"며 "이들 감염자로 인한 유행이 통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증폭 요인을 만나면 유행 규모가 2천 명이라는 기저치에서 더 급속하게 증가할 수 있다"며 "급격한 또는 대규모 유행을 통제하는 게 현재로서는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여름 방학·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코로나19 유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 청장은 "1천900명 전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을 유행의 정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저희나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델타 변이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습니다.

정 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확진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막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정 청장은 "영국이나 이스라엘, 미국 등을 보면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확진자의 증가 속도가 많게는 10배 이상 증가했지만 우리나라는 500∼600명에서 1천900명 전후로 3배 정도로 증가했다"며 "급증세를 막는데 거리두기와 국민 참여가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천 명 전후의 확진자 발생이 지속하면 중증환자 증가로 의료 부담이 가중돼 일반 중환자 진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더 이상의 확산은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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