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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족한데…예약 없어 폐기되는 AZ 백신, 왜?

<앵커>

우리나라는 지금 백신이 부족한 상황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부 접종 현장에서 폐기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50대 이상만 맞을 수 있는 데다 맞겠다는 사람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남은 10회분이 버려졌습니다.

백신 한 병은 12회분으로 개봉 직후 6시간까지만 접종 가능한데 SNS 잔여백신 예약이 시작된 지난 9일부터 남는 백신을 맞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병원 관계자 : 엊그저께는 한 8회분까지 나온 것 같아요. 저희도 어쩔 수 없이 그냥 폐기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다른 병원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달부터 5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없도록 지침을 바꿔 접종 대상이 준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50대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 2차 접종 간격이 8주로 긴 점도 굳이 잔여백신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한 연령을 낮추는데 신중한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폐기 물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다 긁어모아서 꽤 많으면 스와프를 한 번 해볼 수도 있잖아요. 다른 나라랑. 코백스에다가 주든지. 아스트라제네카라도 없어서 못 맞는 나라들이 꽤 많잖아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늘(13일) 102만 8천 회분이 도입되는 등 올해 남은 기간 들어올 물량은 720만 회분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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