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 할인을 내세우며 주로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상품권 머지포인트라는 게 있습니다. 운영사와 제휴를 맺은 편의점, 대형마트 또 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2년 넘게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영업했다고 지적을 받자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이용자들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머지포인트를 쓸 수 있던 편의점과 대형 마트,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다양한 제휴사가 대부분 사라지고 홈페이지에 음식점 몇 개만 남았습니다.
공지사항에는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판매한 포인트의 사용처를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떠 있습니다.
머지포인트는 20%에 달하는 할인율, 즉 10만 원어치 포인트를 8만 원이면 살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는데 법적으로 필수인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이 공개되자 사실상 서비스를 중단한 것입니다.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포인트를 충전했던 소비자들은 돈을 떼일까 불안합니다.
[김보훈/머지포인트 이용 : (앱) 접속이 안 되다가 다시 접속되긴 했는데 기존에 제가 이용했던 가맹점들이 다 내려가 있고.]
빗발치는 충전금 반환 요구에 머지포인트 측은 환불 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은 뒤 90%를 환불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최선우/머지포인트 이용 : 환불 신청은 했는데, 이게 언제 해 줄지도 모르겠고. 언제 받을지도 몰라서.]
머지포인트 측은 환불 일정은 추가 공지할 예정이고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서둘러 올해 4분기 안에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많아야 5% 내외인 일반적 상품권 할인율보다 훨씬 높은 20%의 할인율을 내세워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의심을 사 온 데다 법상 필수적인 등록도 하지 않은 무허가 상태로 2년 넘게 영업해온 것으로 드러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