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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해물탕면에서 발암물질…"내수용 검사 못 해"

<앵커>

라면 업계 1위 기업인 농심이 유럽에 수출한 해물탕면 일부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100배 넘게 검출돼 리콜됐습니다. 농심은 같은 기간에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제품에 대해서는 샘플이 남아있지 않아 검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농심에서 유럽에 수출한 제품 가운데, 리콜 대상은 올해 1월과 3월에 생산된 '해물탕면' 제품 전량입니다.

한 박스에 20개가 들어간 2천600박스입니다.

살균, 소독용으로 쓰이는 1급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가 각각 7.4ppm, 5ppm 검출됐는데, EU 기준치의 최고 148배입니다.

유럽연합의 식품 사료 신속 경보시스템은 해당 날짜에 생산된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리콜을 실시하라고 지난 6일 각 유럽 국가에 통보했습니다.

농심 측은 해당 날짜 제품 외 생산량은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해당 제품에 에틸렌옥사이드가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농심 관계자 : (라면에) 농산물들 많이 들어가니까. 그때의 원료들을 다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해당 제품이 국내에도 유통됐을 가능성입니다.

[윤서현/서울 목동 : 그런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하니까. 조금 예전에 먹은 것도 조금 찝찝하고 앞으로 먹기도 약간 걱정이 됩니다.]

농심 측은 해외 수출용은 부산 공장에서, 국내용은 안양 안성 등 다른 공장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농심 관계자 : (내수용은) 샘플이 없으니까 (검사 못 했죠.) (6개월) 유통기한이 다 지나버렸고 공장에는 안 남아 있고요. (샘플은 구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구하려고 노력만 하면?) 그렇게 말씀 주시면 어쩔 수 없는데요.]

수출용과 내수용에 같은 재료가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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