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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값진 81만 원"…오은영, '고가 상담비' 비판 공감 못 얻는 이유

"가장 값진 81만 원"…오은영, '고가 상담비' 비판 공감 못 얻는 이유

오은영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고가 상담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 논란은 여타 전문가나 유명인의 '고액 몸값'과 달리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몇 커뮤니티 등에선 오은영 박사가 방송에서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와 달리, 고가의 상담비를 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 박사의 상담료는 10분에 9만 원 선. 상담과 함께 검사를 진행할 경우 1시간 기준 많게는 200만 원까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방송을 통해 실력이 알려지면서 상담 예약을 잡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 됐다.

여기에 오 박사가 초고가 명품 브랜드의 VVIP 고객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일부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졌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은 대중의 공감을 크게 얻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고의 전문가가 최고의 대우를 받는 것은 문제될 것 없다는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이미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또한 소아정신과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정신과의 경우 전문가 인력이 적고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 정신과 상담 비용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은영 박사의 상담료가 비싼 것이 아니라는 상담자의 구체적인 후기도 등장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 박사에게 상담을 받았다는 네티즌 A씨의 후기가 올라왔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지게 쓴 돈"이라고 전했다.

9살·7살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1년여간 해당 병원에서 아이가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오 박사와의 상담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아이 모습들이 퍼즐 한 조각씩이었다면, 그걸 전체적으로 맞춰서 그림으로 보여주시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상담비는 알려진 대로 고가였다. A씨는 "오 박사님 진료는 10분에 9만원이었다. 첫 번째 상담에서 90분에 81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비용에 대한 불만이 아닌 오 박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A씨는 "다른 기관에서 1년 동안 치료를 받았음에도 차도가 없어 속이 새까맣게 탔다"며 "하루걸러 하루는 어린이집에서 전화를 받으며 일하다 가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던 날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용 논란이 어떤 연유로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센터를 돌며 지불한 치료비·검사비, 그런데도 차도가 없어 생업을 포기할 뻔 했던 기회비용이 있다"며 "이를 생각하면 그 날의 81만원은 여전히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지게 쓴 돈"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후기까지 나오면서 오 박사의 고액 상담비에 대한 비판은 더욱 힘을 잃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내 최고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10분당 9만원에 샀다. 그 결과로 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면 그게 비싼 건가? 우리나라는 전문가의 서비스에 대한 값에 너무 인색하다", "유튜브로 손쉽게 돈을 벌어 슈퍼카 타는 사람들은 생각해보라. 오은영 박사의 상담료가 비판 받을 일인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명품을 사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 경제 수준에 맞게 지출을 하는 것에 대해서 참견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채널A>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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