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 중형 선고 반발에 "사법주권 침해 말라"

캐나다가 중국에서 2년 넘게 구금된 자국민이 간첩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반발하자 중국이 이를 사법주권 침해라 재반박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기자 문답 형식으로 "캐나다가 일부 국가를 규합해 사실을 무시하고 시비를 혼동시키며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다"면서 "중국 사법주권을 심각히 침해했고 법치 정신을 위배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1일 랴오닝성 단둥시 중급인민법원은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에 대해 외국을 위해 정탐하고 국가기밀을 불법 제공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11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이 판결은 2018년 12월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인 명완저우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캐나다 법원이 멍 CFO를 미국으로 송환활지를 놓고 최종 심리를 앞둔 가운데 이번 판결은 그를 석방하라는 중국 측 압력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