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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시험문제 '복사해 붙여넣기' 출제…"직업윤리 무너져"

전년도 시험문제 '복사해 붙여넣기' 출제…"직업윤리 무너져"
전남지역 일부 고교 교사들이 전년도 출제 문제를 지필고사에서 그대로 출제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교사로서 직업윤리 의식이 무너졌고, 내신에 대한 신뢰를 허물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A 고교는 2020학년도 1학년 1학기 과학시험에서 27문항 중 5문항이 전년도 시험 문제와 동일했습니다.

또한 이 학교는 2020학년도 2학년 1학기 중국어 시험에서 25문항 중 7문항을, 2019학년도 수산 경영 시험에서 25문항 중 5문항이 전년도 시험 문제와 동일했습니다.

B 고교에서도 전년도 문제를 그대로 복사해서 붙이는 잘못된 행태가 적발됐습니다.

B 고교는 2020학년도 1학년 1학기 33문항 중 13문항을, 2019학년도 1학년 1학기 수학 24문항 중 7문항을, 기술가정과 사무관리 각 27문항 중 4문항을 전년도 시험 문제와 동일하게 출제했습니다.

고교 지필고사 결과는 대학 진학(수시) 등에서 중요한 내신 자료로서, 이처럼 '베끼기 지필고사 문제'로 내신에 대한 신뢰가 붕괴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남도 중·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지침' 등에 따르면 지필고사 평가 문제는 타당도, 신뢰도, 객관도 및 변별도를 높이도록 출제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참고서 문제, 전년도 출제 문제를 그대로 다시 출제하는 일이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도 교육청은 고교 교사 2명에게 경고를, 5명에게 주의를 줬습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내신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지도·감독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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