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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뉴욕주지사 결국 사퇴…혐의는 부인

<앵커>

성추행 혐의를 받아온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자진사퇴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코로나 대응으로 인기를 끌며 미국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주자로까지 거론됐지만, 성추행 사실을 확인했다는 수사 결과까지 발표되면서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잇따른 성추행 폭로에도 결백을 주장하며 버티던 쿠오모.

그러나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추행한 것이 사실이라는 검찰 발표까지 나오자 결국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혐의는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뉴욕주지사 : (친밀하게 껴안고 키스하는 일을) 저는 일평생 계속해왔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저는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하지만 전 결코 그 누구에게도 선을 넘은 적은 없습니다.]

뉴욕시민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글로리아 올레드/쿠오모 성추행 피해자 변호인 : 쿠오모는 여러 사건에서 여러 가지 법 위반을 했습니다. 이제는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때입니다.]

지금 저 뒤로 보이는 다리의 이름은 쿠오모다리입니다.

2017년에 쿠오모 주지사가 역시 뉴욕주지사였던 자신의 아버지를 기리겠다면서 기존의 다리 이름을 쿠오모다리로 바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11일) 쿠오모 주지사가 자진사퇴를 발표한 직후, 뉴욕시민들 사이에서는 다리에서 쿠오모 이름을 지우고 원래대로 복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쿠오모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쿠오모는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투표권 관련된 일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모든 면에서요. 그래서 너무 슬픕니다.]

자신이 속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도 사퇴 압력을 받았던 쿠오모.

자진사퇴로 탄핵은 면했지만, 뉴욕 내 지방검찰청 여러 곳이 쿠오모의 성범죄를 수사 중이어서 기소를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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