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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안보 위기 느끼게 할 것"…무력 시위하나

<앵커>

북한이 이틀째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과 경고를 이어갔습니다. 오늘(11일)은 우리 정부를 향해 엄청난 안보 위기를 느끼게 해주겠다며 위협 수위를 올렸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김여정에 이어 오늘은 대남 담당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담화를 내놓았습니다.

한미훈련을 빌미 삼은 김영철은 남북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버린 남측에 적대행위 대가를 알게 해주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특히 남측이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시시각각 느끼게 해주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한미를 동시에 겨냥한 김여정과 달리, 남측에 집중해 안보 위기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대남 무력 시위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남북 간 통신선은 어제 오후에 이어 이틀째 불통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상반기 연합훈련 기간 중에 비판 담화를 발표하고, 훈련이 끝난 직후 순항미사일과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개량형을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정보당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 같은 고강도 도발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이는 북한에게도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잠수함에서 쏘는 수준으로 간다고 그러면 위협 수준이 이미 확 높아지는 것이거든요. 미국도 그렇고 한국 분위기도 그렇고 유엔의 분위기도 그렇고 다 바뀌겠죠 완전히. 중국도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이거든요.]

따라서 이미 예고했던 9·19군사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하거나 서해상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예를 들어서 NLL 일대에서 해안포를 쏘는 것, 그 방법도 있다고 판단되거든요.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는 것은) 미국을 직접 겨냥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주목을 받고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주민에게 공개되는 담화를 통해 대남 비난과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것은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주일미군기지에서 출발한 미 공군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오늘 서해 상공과 휴전선 인근을 비행하며 정찰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군에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종미, 자료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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