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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달라" 요구에…흉기 휘두르고 경찰 폭행

<앵커>

마스크 착용 문제로 실랑이가 벌어지고 난동으로 이어지는 일도 여전합니다.

경찰에 접수된 것만 올해 800건을 넘었는데,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한 50대 남성이 벌인 소란입니다.

[너 왜 그러는 거야 XX야. XX 놈아.]

신발을 벗어 다른 승객 얼굴을 후려치고 우산까지 집어 던졌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다 행패까지 부린 것입니다.

[네 할 일 하면 됐지. 무슨 상관이야. (위법 행위가 맞잖아.)]

올해 초 이 남성은 법원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마스크 난동'에 엄한 처벌이 내려져도 비슷한 범죄는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광명의 한 공원.

이 남성은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하는 공무원들에게 흉기까지 꺼내 보인 뒤 차에 타버립니다.

막아선 공무원들을 치고 달아났는데 결국 구속됐습니다.

노마스크 단속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택시기사에게 욕을 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20대 남성도 역시 구속됐습니다.

방역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의료진들은 간절히 시민의식에 호소합니다.

[응급실 음주 환자 : (마스크 쓰세요.) 아, 네가 이야기하지 마세요.]

병원 안에서조차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환자들과 매일 싸워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고 토로합니다.

[손유진/응급실 간호사 : 잠깐 응급실에 들렀다가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많아요. (마스크 착용 거부하는 환자를 보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열심히 지금 (일하고 있는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일곱 달 동안 경찰에 접수된 '마스크 난동' 사건은 805건에 달하고, 이 가운데 10명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노마스크 난동 범죄에 대해 초기 수사 단계에서부터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장성범,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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