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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명 확진' 국내 발생 이래 최다치…전방위 확산세

'2,223명 확진' 국내 발생 이래 최다치…전방위 확산세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주 넘게 1천 명대 네 자릿수를 이어가더니 급기야 2천 명 선도 넘어섰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조치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환자 증가 폭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 초·중·고교 개학까지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 모두 확진자 증가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223명입니다.

어제(1천537명·당초 1천540명에서 정정)보다 무려 686명 늘면서 중간 6단계를 건너뛰고 곧장 2천2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2천223명 자체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달 28일의 1천895명으로, 이보다도 328명이 더 많습니다.

주간 단위로 같은 요일을 비교해보면 확산세는 더 거세지는 양상입니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주말이었던 7일부터 오늘까지 닷새 연속 요일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2명)부터 36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선 35일은 1천 명대 네 자릿수였으나 오늘 2천 명대 네 자릿수로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오늘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775명→1천704명→1천823명→1천728명(1천729명에서 정정)→1천492명→1천537명→2천223명을 기록하며 1천400명∼2천200명대를 폭넓게 오르내렸습니다.

선별진료 (사진=연합뉴스)

전국적 유행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특히 거셉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476명 중 수도권이 818명(55.4%), 비수도권이 658명(44.6%)입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 44.6%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입니다.

오늘 기준으로는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2천145명 중 수도권이 1천405명(65.5%), 비수도권이 740명(34.5%)으로 비수도권 비중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30%대 중반을 이어갔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달 18일(31.6%) 이후 25일째 30%를 웃돌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만 보면 일별로 40.3%→38.3%→38.2%→42.1%→39.5%→44.6%→34.5%를 기록해 3번이나 40%를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델타 변이 검출률도 매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최근 1주간(8.1∼7)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2천641명이며, 이 중 델타형 변이가 2천555명으로 전체의 96.7%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3.3%는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84명)와 브라질 유래 '감마형' 변이(2명)였습니다.

또 같은 기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델타형 변이가 확인된 검출률은 73.1%로 나왔습니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최근 3주간 48.0%→61.5%→73.1%로 급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델타형 변이 검출률도 48.2%→62.9%→71.1%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잠시 정체됐던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피서·여행을 통해 (유행) 절정기로서의 잠재적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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