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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샤워하고 쓰레기 버리고…오죽하면 폐쇄

<앵커>

어디 놀러 가서 차에서 먹고 자거나 캠핑하는 사람들이 요즘 많습니다. 그런데 머물렀던 자리를 제대로 치우지 않고 양심 없는 행동이 반복되자, 참다못한 지자체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G1 방송 정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악동 공영주차장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폐쇄

칸마다 차박과 캠핑족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화장실에 호스를 연결해 캠핑카와 카라반에 물을 채우거나 아예 벌거벗고 샤워까지 합니다.

보다 못한 속초시는 결국 화장실을 1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했습니다.

계도와 단속만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자 여름철만이라도 문을 잠그는 강수를 둔 것입니다.

[신상구/설악동 통장 : 저녁이 되면 화장실 가서 샤워도 하고 그리고 물도 보충하고 화장실이 굉장히 지저분해요. 그리고 저녁에 술을 마시면 쓰레기를 버리고 그냥 가거나….]

동해안 다른 시·군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공간만 있으면 캠핑카나 카라반만 남기고 떠나기 일쑤입니다.

쓰레기도 어김없이 쌓여갑니다.

단속이 소용없자 양양군은 양심과 지성에 호소하기 위해 연예인을 섭외해 올바른 차박 문화 영상까지 만들었습니다.

[홍형표/양양군청 홍보 담당 : 양양군 역시 차박과 캠핑으로 인한 민원이 많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및 올바른 차박 문화 조성을 위해 국내 대기업과 협업해 영상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대세로 떠오른 차박과 캠핑.

속출하는 민원에 시·군마다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들어가며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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