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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온열질환자 막자"…비상 대책 속속 가동

<앵커>

여름철 더운 날씨 때문에 이른바 온열 질환에 걸리는 분들이 많죠. 수도권 지자체들이 이런 무더위 피해를 막기 위해서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에 설치된 밀폐형 버스 정류장입니다.

외부 기온은 30도를 넘지만, 안에는 시원한 공기가 가득합니다.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승객들은 크게 반깁니다.

[서보혜/경기도 과천시 :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기다릴 때 곤란했거든요. 에어컨 있고 여름에도 그늘지고 그러니까 너무 편하고 시원해요.]

과천시는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이런 정류장을 8곳 설치했습니다.

하남시는 상점이 멀리 있어 음료수를 구하기 힘든 산책로 3곳에 냉장고를 설치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얼음 생수를 비치했습니다.

[박성래/경기도 하남시 : 적당히 얼려 있어서 여기서 반절 먹고 가면서 집에까지 나머지 다 먹고 집에 가서 (빈 용기) 버리면 딱 좋아요. 너무 더워서, 감사하게 생각하죠.]

따가운 햇볕을 피하도록 양산을 빌려주는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더위 피해 가능성이 높은 취약계층에 대해 집중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생활지원사 등 4천여 명을 통해 돌봄 노인 6만여 명을 수시로 전화 연락하거나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합니다.

취약 어르신 5만여 명에게는 쿨매트와쿨조끼 등 더위를 식힐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하삼길/독거노인 (경기도 화성시) : 다 이렇게 일해 주고 특히 관리사 선생님들이 매일 전화해주고 너무나 행복해요.]

지자체들이 폭염 대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인데, 최근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일까지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가 1천212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배 수준입니다.

경기도는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온열 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발생 환자 대응에서도 비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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