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현장] 아름다운 '주자'로 엿보는 고려인의 생활상

[FunFun 문화현장]

<앵커>

고려시대는 술이나 차를 담는 그릇인 '주자' 공예의 전성기였습니다. 다양하고 화려한 고려 주자를 통해 술과 차 문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따르고 통하다, 고려주자 / 12월 31일까지 /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고려 초 중국에서 전래된 주자, 당시 유행하던 청자 기법으로 그 형태와 기능을 살려냈습니다.

11세기 이후에는 주자의 모양과 색상에서 고려만의 특징이 강해지고, 12세기와 13세기가 되면 죽순이나 석류 모양으로 빚어내는 등 화려함과 세밀함이 더해집니다.

유려하고 날렵한 모양에, 국화 문양과 학의 모습을 청자 상감기법으로 그려 넣으며 고려의 주자는 절정에 이릅니다.

[유진현/호림박물관 학예연구팀장 : 고려 특유의 비색이라든지 고려 특유의 상감기법을 적용해서 여러 가지 화려한 장식을 선보인 게 고려주자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자는 한쪽에 손잡이가 있고 그 반대편에 액체를 따르는 주둥이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술이나 차를 담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매개체인 것입니다.

특히 고려는 나라에서 직접 주점과 다점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주자에 술이 바닥나지 않기를 바라며 그 마음을 새겨 넣기도 합니다.

[유진현/호림박물관 학예연구팀장 : 주자가 가진 독특한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주자를 사용했던 고려 사람들의 행위에 주목을 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와 기법의 고려 주자 13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입니다.

이밖에 80여 점의 술잔과 다완까지,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