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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8/9) : 모더나 백신 또 차질…접종 간격 6주로

스브스레터 이브닝 상단 이미지 (글씨 커진 버전)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모더나 백신 또 차질…접종 간격 6주로

8월 중 들여오기로 했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절반도 못 오게 됐어요. 백신 부족으로 1, 2차 백신 접종 간격은 4주에서 6주로 늘어났어요.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모더나는 백신 생산 공정에 차질이 생겼고, 한국만 못 주는 게 아니라고 밝혔어요. 미안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어요. 정부는 8월에 받기로 했던 850만 회분 중 '절반 이하'가 올 거라고 했어요. 절반 이하가 어느 정도인지, 더 줄어드는 건 아닌지, 불안감은 커지지만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 보여요.

16일부터 2차 접종 연기
정부는 mRNA 계열 백신(화이자, 모더나)의 접종 간격을 6주로 늘렸어요. 8월 16일부터 적용돼요. 16일 2차 접종이 잡혀 있었다면 30일로 연기되는 거예요. 화이자는 원래 3주였다가 모더나 수급 차질 때문에 4주로 늘어났는데, 다시 6주가 된 거예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접종 간격을 6주로 해도 예방 효과가 떨어지진 않는다고 하네요.

18~49세 백신 접종 예약 시작
이런 가운데 그 동안 백신 접종을 못 했던 연령대 사람들의 백신 접종 예약이 오늘부터 시작돼요. 10부제에 따라 오늘은 생일 끝자리가 9인 사람들이 저녁 8시부터 내일 오후 6시까지 백신 예약 접종을 할 수 있어요. 접종은 26일부터이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게 돼요.

4단계지만 최대 3분의 2까지 등교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1천492명 발생했어요. 일요일 기준 최다예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도 2주 더 연장됐어요. 그러나 등교 방침은 바꿨어요. 4단계지만 전면 원격수업 대신 최대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도록 했어요. 수능을 앞 둔 고3은 백신을 맞았으니까 모두 등교하고, 대신 고 1, 2학년이 한 학년씩 번갈아 등교하기로 됐어요.
 

부스터샷, 옳은 선택인가?

이스라엘, 영국에 이어 미국, 프랑스, 독일도 세 번째 백신 접종, 부스터샷(booster shot)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선진국의 백신 독점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어요.

부스터샷, 필요한 거 아냐?
부스터샷을 결정한 나라들은 백신 접종 후 몇 개월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노인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요. 맞는 말이에요. 부스터 샷을 맞으면 면역력이 더 높아져요. 문제는 다른 나라에선 백신을 맞고 싶어도 없어서 못 맞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거죠.

선진국 100 개도국은 1.5
WHO 조사 결과 선진국에서 접종된 백신의 양을 100으로 볼 때 개도국엔 1.5 정도밖에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어요. 백신을 공평하게 나누자는 취지로 만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라는 게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급된 백신이 138개국 1억 8천810만회에 그쳤어요. 미국 한 나라의 접종 횟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양이예요.

"선진국만의 부스터샷 소용 없다"
문제는 개도국에 이렇게 구멍이 생기면 코로나19가 더 강력해진다는 거예요. 집단면역이 안 된 나라에서 강력한 변종이 생겨 전 세계를 또 위협하는 거죠. 인도에서 생긴 델타 변이가 그 사례예요. 전 국민 70%가 백신을 접종해도 델타 변이 때문에 마스크를 못 벗는 지금 같은 상황이 앞으로 계속 생긴다는 거예요. 한 전문가는 선진국들이 부스터 샷에 집착하는 것을 놓고 "몸에 커다란 구멍이 났는데 작은 반창고 붙이는 꼴(A band-aid over a gaping hole)"이라고 했어요. 얼른 개도국에 백신 나눠주는 게 더 나은 전략이라는 거죠.

공여 약속 지켜라 vs 지킨다니까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부자 미국을 향해 '개도국에 백신을 공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어요. 당장 백신이 부족하니 다음달 말까지 만이라도 부스터샷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러나 미국은 공식적으로 No!라고 했어요. 부스터샷 하면서도 백신 공여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어요. 독일도, 프랑스도 같은 말을 했어요. 우리 국민이 먼저라는 뜻인데, 부스터샷을 하면서 공여 약속을 얼마나 지킬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떨까?
모더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겼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백신이 부족하다고 하긴 어려워요. 7~9월에 집중적으로 백신을 맞으면 전 국민 70% 접종도 이뤄질 거 같아요. 부스터 샷 얘기는 그 때쯤 나올 거 같아요.
 

SNS 세상에 비밀은 없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초청해 60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다가 들키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어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자 파티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았어요. 오바마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파티 내내" 춤을 췄다고 해요. 파티는 포도밭 별장에서 열렸는데, 미국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곳이었어요. 파티에 간 한 가수가 파티장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 사진들이 신문에 보도됐어요.

중고 냉장고 샀더니 현금 뭉치가 뙇~
제주 사는 A 씨가 서울에 있는 중고 물품 업체에서 김치냉장고를 샀어요. 그런데, 뽁뽁이에 쌓여 도착한 김치냉장고 바닥에 5만 원권 2천200장이 붙어 있었어요. 자그마치 1억 1천만 원이에요. 5만 원권을 100장, 200장씩 묶고 비닐에 싸서 테이프로 붙여 놨다고 해요. A 씨는 경찰에 신고했어요. 희한한 일이어서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어요. 돈 주인을 찾는 거죠. 어떻게 될까요?
① 돈 주인이 나타나고 합법적인 돈으로 밝혀지면, A 씨는 5~20%의 수수료를 받아요. 수수료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돼요.
② 돈 주인을 찾았는데 범죄수익으로 밝혀지면, 전액 국고로 환수돼요.
③ 돈 주인이 안 나타나면, 6개월 뒤 A 씨가 돈을 다 가져요. 22%의 세금은 내야 돼요.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도 가끔 일어나네요.

이재용은 풀려날까?
오늘 오후 2시부터 법무부에서 8·15 가석방 심사가 열리고 있어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대상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는데 형량의 60%를 살았어요. 규정상 형기 50%만 복역해도 가석방을 할 수 있긴 한데, 이 부회장처럼 유명 인사들은 형기 90%는 채워야 가석방됐던 게 지금까지 관례였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부와 여당 인사들까지 '가석방'을 거론해 일단 분위기는 이 부회장에게 유리해 보여요. 결과는 저녁 늦게 나올 것 같은데 법무부는 바로 공개하겠다고 했어요.
 

[Digit 오늘의 숫자]
16%

광주광역시의 한 건물을 해체하는 공사가 있었어요. 대기업 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땄는데, 하청, 재하청을 거쳐 실제 공사는 중소 건설사들이 했지요. 공사하다 건물이 무너져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어요. 지난 6월 발생한 사고였죠. 조사를 해보니 전체 공사비의 16%만 실제 공사비로 사용됐어요. 나머지는 하청, 재하청 과정에서 사라진 거죠. 16% 공사비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할 수 있었을까요? 건설교통부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불법 하도급 벌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옳은 소리'를 했어요. 정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하청, 재하청, 재재하청의 구조를 진짜로 몰랐을까요?

오늘 스브스레터 이브닝은 여기까지예요. 내일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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