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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최재형, 생각보다 대선 준비 안 돼있어"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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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할 수밖에 없을 것"
"최재형, 생각보다 대선 지지율 변화 안 보여"
"윤석열 말실수에도 지지율 아직 견고…더 두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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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좌와 우 가리지 않고 할 말은 한다. 유인태 전 국회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전 국회의원: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휴가 다녀오셨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네.

▷ 주영진/앵커: 푹 쉬셨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네.

▷ 주영진/앵커: 올림픽은 어떻게 보셨어요? 좀 보셨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좀 봤죠.

▷ 주영진/앵커: 어떤 선수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주영진 앵커

▶ 유인태/전 국회의원: 아니, 글쎄 이번에는 메달도 못 땄는데도 우리 한국 기록을 깬 선수들도 있고.

▷ 주영진/앵커: 수영의 황선우 선수.

▶ 유인태/전 국회의원: 수영도 그렇고 높이뛰기도 그렇고.

▷ 주영진/앵커: 우상혁 선수.

▶ 유인태/전 국회의원: 상당히 국민들도 환호를 하대요. 옛날에는 주로 메달 못 따면 이렇게 별로 관심을 못 끌었는데 특히 이번에는 김연경의 올림픽 같았고.

▷ 주영진/앵커: 70년대에 올림픽 나가면 그때 저희가 막 따라 불렀던 노래가 기억이 나네요. 우리들은 대한 건아, 늠름하고 용감하다. 올림픽 선수들에게 노래 가사가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이렇게 돼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군사정권 시절의 그런 문화가 관념들이 그 당시에는 있었던 거겠죠? 이제 대한민국이 바뀌었다는 거를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도 확인한 것 아닙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글쎄 메달 못 따고도 4등 한 선수들도 그렇게 아주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국민들 그렇게 응원해 주는 거 보니까 좀 바뀌었다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 주영진/앵커: 제가 이 질문을 드린 게 말이죠. 올림픽 선수들도 그러한데 대선 후보 경선이라고 하는, 대선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꿈을 '나는 거기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 사실 대선이라고 하는 선거에서는 금메달 말고는 없지 않습니까? 은메달, 동메달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누구나 다 이길 수는 없는 건데 그렇게까지 최선을 다하면 결국 떨어지더라도 박수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경쟁 과정에서 오가는 거친 말들을 보면 참 박수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유인태/전 국회의원: 어떻게 그거하고 이거하고 비교를 하겠어요. 비교가 좀 무리죠.

▷ 주영진/앵커: 이재명, 이낙연 민주당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 주자 측이 '이제 다시는 다른 후보 비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지만 과연 이 약속이 지켜지겠느냐 이런 전망들이 많지 않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그래도 어쨌든 안 하겠다고 했으니까 지켜질 수는 없죠. 벌써 그 팀이 얼마인데 팀에 있는 사람들 대변인이 열몇 명씩 되는데.

▷ 주영진/앵커: 그것도 저는 좀 이상하거든요.

▶ 유인태/전 국회의원: 그 사람들이 뭐 하겠어요. 자꾸 자기네 표 올리려고 하면 저쪽을 좀 깎아내리는 일 외에는. 우선 대변인부터 줄였으면 좋겠대요.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제가 아까도 그 얘기했는데 대선 주자들이 왜 이렇게 거대한 캠프를 꾸리죠? 여기서 좀 벗어나는, 정말 단출하게 하는 그런 대선 캠프는 불가능합니까? 자리를 다 줘야 됩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그렇죠. 또 온 사람들 대개 의원들 뭐라도 하나 자리를 주고 해야 또 그 사람들이 열심히 하니까.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각자가 지난 2주 동안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이 방송되지 않는 사이에 오갔던 이야기들을 보면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개인 사생활 문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또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얼마 전에 참 안타까운 선택을 했습니다마는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사람이 옵티머스 사건에 연루됐던 것 아니냐 이렇게까지 또 공격을 했었단 말이죠.

▶ 유인태/전 국회의원: 측근, 측근.

▷ 주영진/앵커: 이런 것들이 서로가 서로를 공격할 때는 '나한테는 득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물론 그러니까 하는데 아직 이 정도는 약과예요.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아요. 친이, 친박 때 2008년 저쪽 경선 때는 이거의 10배, 100배 심했어요. 서로 원수라고 그랬죠. 원수처럼 대했어요.

▷ 주영진/앵커: 같은 당에 있는 후보끼리도요?

▶ 유인태/전 국회의원: 그럼요. 그래서 완전 한쪽에서는 한쪽을 사기꾼이라고 그러고 한쪽은. 나중에는 거의 다 드러났어요, 사실로. 그런데 그때 서로 불신과 그쪽에 있는 사람들이 이쪽 당 사람들한테 와서 경쟁 후보 헐뜯는 얘기를 들어보면 물론 그게 다 낭설이 아니었어요. 결과적으로 이번에 다 밝혀진 사실 그대로였지만 굉장했어요. 그런데도 뭐 두 사람 다 됐잖아요. 그러니까 경선이라는 게 그런 거예요. 이 정도는 그러니까 약과다 이거예요.

▷ 주영진/앵커: 민주당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예전에 동교동, 상도동도 같은 당이었습니다마는 거의 하늘 아래 같이 있을 수 없는 그런 또 정치 세력으로 서로를 규정했던 것도 또 기억이 납니다. 그때 실제로 그랬죠?

▶ 유인태/전 국회의원: 그래도 그때는 군사 독재 시절이니까 협력하는 부분이, 공유하는 부분이 훨씬 컸죠. 그러니까 YS 당대표 될 때도 DJ가 그때 무슨 연금 중인데도 어떻게 나갔는지 나가서 지지 선언을 해서 당 총재를 만드는 데 협력하고. 둘이 그래도 협력한 부분이 훨씬, 반독재 투쟁에서 협력한 부분이 훨씬 컸는데 87년 이후에 이제 그렇게 된 거죠.

▷ 주영진/앵커: 추미애 전 장관이 오늘 '열린민주당과 통합 빨리 해야 한다.' 이렇게 또 자신의 견해를 밝혔더라고요. 민주당이 이미 의석이 워낙 많기 때문에 열린민주당 의석 3석 더해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마는 그거는 같은 지지 기반을 같이하는 두 정당이 합쳐져야 한다 이런 이야기 같은데 당내에서 반응이 어떨 것 같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결국은 합쳐야겠죠. 따로 굳이 그렇게 갈 건 아니잖아요. 이번 어차피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 합당하는 게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좀 이상하잖아요. 그러니까 합칠 수밖에 없을 거예요.

▷ 주영진/앵커: 이번에 유인태 전 의원께서는 어떤 캠프에서 '와서 좀 도와주십시오, 이름이라도 좀 걸게 해 주십시오.' 이런 연락 없었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있기야 있었죠. 그런데 저는 원래 현역 의원 시절에도 대표나 당대표를 뽑을 때도 오더 금지 모임이라는 걸 했어요.

▷ 주영진/앵커: 오더 금지, 명령 내리는 거, 줄 세우기?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유인태/전 국회의원: 그러니까 위원장이 사실 지역의 지방 지방선거의 공천권도 다 가지고 있는데 누구 찍으라고 가는 버스 안에서 쪽지 돌린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거 대의원들도 다 자기대로 판단이 있어요, 또 이런 인연도 있고. 그건 대의원들 자율에 맡기는 게 이 정당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봤기 때문에 그래서 물론 그때는 한 50~60명 동의는 해 놓고 실천 안 한 사람도 꽤 있지만.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 후보 뽑는 데 있어서도 너무 의원들이 자기는 가서 친소관계 캠프에 가서 일할 수 있지만 자기 지역의 대의원들한테까지도 전부 찍게 강제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봐요.

▷ 주영진/앵커: 유인태 전 의원께서는 민주당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개혁 법안 가운데 언론개혁법안 요즘 뉴스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언론개혁법안이 무리하다, 아니다. 이건 언론개혁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법안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금 상충하고 있는데 언론계에서는 물론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어요. 언론개혁 아마 징벌적손해배상제 이 부분이 가장 관건이 되는 것 같은데 이렇게 언론에도 많이 출연하시고 또 국회의원도 하시고 민주당에도 몸담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개혁에서 지금 언론개혁을 하겠다는 것 같은데.

▶ 유인태/전 국회의원: 그러니까 저기 저런 걸 놓고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아마 꽤 온도차가 있을 거고 그러니까 저런 법도, 저런 부분은 전문가들 또 이해 당사자들 그리고 어쨌든 여야가 저는 국민의힘 야당 쪽에도 바라건대 자꾸 요새는 그런 일이 좀 적어졌습니다마는 옛날 자유한국당 시절에는 아예 보이콧 작전이었잖아요, 국회도 안 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어떻게든지 이번에 그래도 88% 재난지원금 주기로 한 것 모처럼 서로 협치가 된 것 아닙니까? 그러면 양쪽의 강성 지지층은 다 불만이에요. 저쪽은 저쪽대로 불만 이쪽은. 협치라는 건 원래 자기 진영에서 좀 욕을 먹을 생각을 해야 돼요, 두 세력이 다. 그러니까 이 법안도 적극적으로 좀 참여를 해서 어떻게든지 공통분모를 좀 찾아냈으면 좋겠어요.

▷ 주영진/앵커: 언론개혁법안도 마찬가지로.

▶ 유인태/전 국회의원: 언론개혁법안 특히 그렇죠. 이제 물론 법안을 지금 발의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좀 이렇게 강성인데 그것에 대해서 이제 이런저런 비판이 나온다는 보도는 봤습니다마는 그러니까 공청회도 좀 열고 또 특히 여야가 그래서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런 법안일수록 만들어지는 게 저는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검찰개혁을 강하게 추진해 왔고 그 과정에서 추미애 전 장관이 상당히 강경하게 그걸 끌고 왔는데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야권의 대선 주자가 되는 일도 있었는데 언론개혁법안도 민주당이 지금처럼 지금 아마 공청회도 이런 절차적인 것은 이미 또 마친 것 같아요. 다 마치고 이제 법안 통과만 남았다 이런 것 같은데 언론개혁법안도 좀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면 언론계에서도 또 반대하고 있고.

▶ 유인태/전 국회의원: 그러니까 이제 저는 이럴 때일수록 야당이 좀 적극적인 참여와 의사 표현이 필요하다고 보죠.

▷ 주영진/앵커: 할 테면 해 봐라, 결국 이게 대선에 도움이 되나 안 되나 한번 보자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 유인태/전 국회의원: 그렇죠. 과거에는 아예 국회에 들어오지를 않고 거리에 나가서 놀았잖아요, 방치하고 국회를. 국회 왜 뽑았어요. 국회에서 서로 어떻게든지 조정하고 하라고 뽑아놓은 건데.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야당의 목소리, 소수 야당의 목소리도 이제 언론 기자들이 다 기사를 써주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국민들이 판단하면 된다. 야당 얘기 간단하게 한번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언론에서 지지율 급락, 급락 이렇게 표현이 최근 일주일 동안 많이 나왔어요. 여론조사하면 떨어졌다, 떨어졌다 이런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와의 양강구도는 변함이 없다. 오늘 KSOI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또 그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 앞으로 견고하게 이렇게 갈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글쎄요, 뭐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위태위태하게 보대요. 그런데 그동안에 입당하고 모습이 말실수 실언도 많았고 그런데 그래도 아직은 견고하대요. 더 두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 주영진/앵커: 최재형 전 원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거기에 대해서도 생각보다는 조금 너무 준비도 안 됐고 글쎄, 저는 어떻게 판사 쭉 법조인 생활을 하고 감사원장을 했던 사람인데 그걸 그렇게 풍기는 이미지가 좀 군인 냄새가 나요.

▷ 주영진/앵커: 그 가족들이 모일 때 애국가 4절까지 부른다고 해서.

▶ 유인태/전 국회의원: 꼭 그래서 뿐만이 아니라 본인이 주는 이미지가 그런 것 같아요. 별로 생각보다는 지금 그렇게 올라가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 질문을 오늘 마지막으로 한번 드려볼게요. 여당에서는 또 야당에서는 여당에서는 양강 구도 이재명, 이낙연 두 주자 말고 유인태 전 의원께서 그래도 주목할 만한 후보, 이 사람은 한번 주목해 볼만하다. 어떤 후보가 있을까요?

▶ 유인태/전 국회의원: 그래도 관록의 홍준표하고 유승민.

▷ 주영진/앵커: 야권에서는.

▶ 유인태/전 국회의원: 야권에서는.

▷ 주영진/앵커: 야권에서는 홍준표, 유승민.

▶ 유인태/전 국회의원: 네.

▷ 주영진/앵커: 여당에서는 어떻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의원: 글쎄요. 사실은 당대표를 오래 역임했고 원래 제일 막강한 기보를 거느리던 정세균 후보가 왜 저렇게 지지율이 가라앉아 있는지 좀 잘 이해가 안 가대요.

▷ 주영진/앵커: 박용진 의원은 어떻습니까, 가장 젊은 후보인데.

▶ 유인태/전 국회의원: 박용진 의원이 저를 찾아와서 자기 캠프에 뭐를 좀 맡아달라고 하길래 나는 어디에도 그런 걸 한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마는 하여튼 상당히 촉망받을 수 있는 정치인 같아요.

▷ 주영진/앵커: 앞으로 민주당 경선도 그리고 국민의힘 경선도 그렇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직은 모르는 일이죠? 알겠습니다. 앞으로 유인태 전 의원님과 할 이야기가 점점 더 많이 쌓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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