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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일본 '국민 간식' 가격 폭등 위기…무슨 일?

부드럽고 달콤한 고구마를 껍질째 오븐에 구워내는 군고구마.

일본에서도 서서히 가을로 향해 가는 이맘때 대표적인 먹을거리입니다.

도쿄 도심에도 다양한 품종의 고구마를 구워 파는 전문점이 곳곳에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데, 한창 매상이 오를 시기이지만 고민이 큽니다.

[우에하라/점주 : (고구마) 병이 규슈 등에서 돌았는데, 올해는 간토 지방에서도 나오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이 병은 고구마 덩굴쪼김병입니다.

토양에 있는 곰팡이가 줄기로 들어가 감염되는데, 잎이 누렇게 변하고 줄기가 갈라져 고구마 생육을 방해합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8년 오키나와에서 처음 발견된 뒤, 규슈를 거쳐 빠르게 북상해 올해는 수도권까지 올라왔습니다.

도쿄 근교 이바라키 현의 고구마 농가, 아직 덩굴쪼김병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와사키/농민 : 줄기의 생육 상태라든가, 병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면서 수작업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병 자체도 문제지만, 수확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고구마 시장 가격도 평년의 최대 1.4배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고미/슈퍼마켓 점장 : 5월과 6월에는 입하량이 평소의 절반 정도라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인 '베니하루카'가 이 덩굴쪼김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지 당국과 농가가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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