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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부스터샷 필요"…전 세계 백신 수급 '비상'

<앵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부스터샷, 즉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보건 당국이 백신 추가 접종 계획을 곧 발표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유럽 일부 국가뿐 아니라 미국까지 추가 접종을 시작하면 전 세계 백신 부족 현상이 더 심화 돼, 백신 양극화는 더 심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립의료원의 파우치 박사는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았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의료원 전염병·알레르기 연구소장 : 시간이 지나면 백신의 보호 능력이 떨어진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화이자의 자료를 보면 처음 맞았을 때 90%대였던 예방률이 몇 달이 지난 뒤 84%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세 번째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의료원 전염병·알레르기 연구소장 : 우리는 고령층에 우선 추가 접종을 시행할 겁니다. 우리가 부스터샷에 관련한 데이터를 받는 대로 바로 시작할 겁니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미 보건당국도 다음 달 즈음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추가 접종을 시작할 경우 미국으로 백신 공급이 쏠리면서 전 세계 백신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런 이유로 다음 달 말까진 부스터샷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미국 외에도 이스라엘은 이미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영국과 독일 등도 추가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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