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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강백호, 선배 ·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 줘야"

김경문 감독 "강백호, 선배 ·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 줘야"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작성 2021.08.08 20: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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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63)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귀국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입을 뗐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에 참가한 6개국 중 4위에 그친 대표팀이 오늘(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하며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출국 당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던 김 감독은 초라한 성적 속에 굳은 표정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김 감독은 "국민들이 많이 성원 보내고 응원해주셨는데 감독으로서 너무 기대에 보답을 못 해서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 패해 대회 2연패가 좌절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못 딴 건 크게 아쉽지 않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논란에 대해 그는 "올림픽에 가는데 금메달을 따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며 "13년 전에도 그랬듯이 선수들과 한 경기 한 경기 하다가 목표를 이루는 것이지, 내가 선수들에게 금메달 딴다고 얘기하면 선수들의 부담이 얼마나 크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감독은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우리가 경기를 열심히 하고 경기 때문에 져서도 마음이 아픈데 그런 내용을 접하고 좀 더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은 최악의 경기력에 더해 강백호(22·kt wiz)가 경기를 포기한 듯 심드렁하게 껌 씹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국가대표로서의 태도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야구계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고 있다"며 "강백호에게 물어보니까,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자기도 그 순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 선배들,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야구를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몹시 아프네요"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올림픽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의리, 김진욱 등 장차 한국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들을 발굴한 것은 이번 대회의 귀중한 소득으로 꼽힙니다.

김 감독은 "국제 대회라는 건 13년 전에도 그랬지만 선발이 힘을 내야지 뒤에 야수들도 벤치도 힘을 낼 수 있다"며 "선발에서 조금 부족했는데, 이의리나 김진욱 좌완 두 선수가 앞으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전혀 실패라고만 생각 안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타격이라는 것은 투수들이 좋으면 타자가 치기는 어렵다. 13년 전보다도 미국, 일본의 투수가 좋았다.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며 "13년이 지났는데 좀 더 좋은 투수를 못 발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거듭하며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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