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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이면 어때…최선을 다했잖아"

<앵커>

여자배구도 그랬지만, 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4위 선수들의 모습이 요즘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4위를 한 태극전사들은 당당하게 더 나은 내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기까지 역도 한명목은 딱 1kg, 사격의 한대윤은 딱 한 발이 모자랐지만, 밝은 표정으로 물러났습니다.

도쿄 하늘을 날아올라 24년 만에 한국 기록을 뛰어넘은 우상혁은 2cm 차이로 메달을 놓쳤지만, 당당하게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우상혁/높이뛰기 국가대표 : 저는 행복합니다. 오늘 진짜. 메달을 비록 못 땄지만.]

눈시울을 붉혔어도 의미가 달랐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안간힘을 썼던 유도 김원진과,

[김원진/유도 국가대표 : 저는 최선을 다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수고했다, 잘했다" 해주실 것 같아요.]

우리 선수들끼리 동메달을 놓고 싸운 배드민턴 선수들은 서로에게 미안하다며 감동을 더했습니다.

[신승찬/배드민턴 국가대표 : 기쁠 텐데 저희 때문에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이 미안하기도 한데 진짜 진심을 다해서 축하드립니다.]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한 우하람을 비롯해 사격의 남태윤과 권은지, 역도 이선미, 기계체조 류성현 등 4위를 차지한 차세대 주자들은 최선을 다한 결과를 당당히 받아들였고,

[우하람/다이빙 국가대표 : 올림픽 메달 딸 때까지는 올림픽 참가하고 싶어요.]

[권은지/사격 국가대표 : 정말 딸 때까지. 계속계속계속 할 생각이에요.]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을 얘기하며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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