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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폭염에 동물도 '헉헉'…폐사 속출

<앵커>

오늘(7일) 절기상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입니다만, 여전히 무덥습니다. 폭염 속에 가축 폐사가 속출하면서 축산 농가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여러 농장에서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공주의 양계농장입니다.

천장에 달린 분무기가 쉴새 없이 물을 뿜고, 대형 환풍기도 하루종일 돌아갑니다.

그래도 이미 달궈질 대로 달궈진 농장 안 기온은 35도에 육박합니다.

닭들은 입을 벌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농장 주인은 모여 있는 닭들을 떼어놓으려고 이리저리 몰아봅니다.

폭염/동물 폐사 속출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농장에서만 매일 1백 여 마리가 폐사해 버려집니다.

[임교빈/농장주인 : 5만 수 기준으로 100여 마리 이상 폐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고 7만 수 이상은 150마리에서 200마리 정도 나오고 있는 실정 입니다, 매일.]

덩치가 큰데다 땀샘이 없는 돼지도 폭염에 취약합니다.

폭염/동물 폐사 속출

바닥에 누워 꼼짝하지 않고 숨만 헐떡입니다.

[조상덕/한돈협회 논산지부장 : 땀샘이 없습니다. 그래서 혓바닥으로 열기를 뿜어내거든요. 폐사도 나오죠.]

한우농가도 근심이 큽니다. 열사병에 걸린 소가 속출해서입니다.

소는 체온이 40도가 넘으면 기력이 떨어지고 간이 손상돼 죽을 수 있습니다.

폭염/동물 폐사 속출

[김신환/수의사 : 제일 먼저 하는 게 염분공급, 그다음에 해열제, 종합영양제라든지 이런 걸 넣어주죠.]

이번 폭염으로 전국에서 가축 41만여 마리가 폐사했는데 그중 닭이 90%가 넘습니다.

농식품부는 농장에 단열재나 차광막을 설치하고 가축에게 물과 비타민을 공급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화면제공 : 조상덕·김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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