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27·키움 히어로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등판했습니다.
조상우가 등판한 시점은 모두 승부처였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최소 9이닝을 막아야 하는 경기로 조상우 홀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는 없었습니다.
조상우는 도쿄올림픽에서 6경기 8이닝 5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13)으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3승 4패,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오늘(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조상우는 6-5로 앞선 6회에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조상우는 6회 2사 1, 2루에서 스윙을 시도하다가 공에 맞은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스윙'이 아닌 '몸에 맞는 공'을 선언한 케빈 스위니 주심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 탓에 만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러나 조상우는 후안 프란시스코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6회를 끝냈습니다.
조상우가 마운드를 지킨 7회에도 도미니카공화국은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8회초 5실점을 했고, 한국은 6-10으로 패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이었던 한국은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고, 도쿄올림픽을 마감했습니다.
조상우는 "좋은 결과를 얻고자 최선을 다했는데 대회가 이렇게 끝났다"며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린 열흘 동안 공 146개를 던졌지만, 조상우는 빈손으로 일본을 떠납니다.
조상우는 "(자주 등판했지만) 개인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다.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지난 열흘을 돌아봤습니다.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한국 선수들도 이기고 싶어 했습니다.
조상우는 대표팀 동료들을 대신해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꼭 이기자'고 결의했다. 정말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우는 이제 확실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도쿄올림픽 결과는 아쉽지만, 그는 기회가 있다면 또 국제대회에 출전해 마운드를 지킬 생각입니다.
조상우는 "대표팀에서 부르면 언제든 와서, 열심히 던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