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얀마인 2명, '쿠데타 비난' 유엔 대사 암살 시도…계획 중 체포

유엔에서 군부 쿠데타를 비난한 미얀마 대사를 노린 암살 계획이 미국 수사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미국 뉴욕 남부지검과 연방수사국 FBI, 뉴욕경찰은 합동으로 뉴욕에 거주하는 미얀마인 28살 표 하잉 투와 20살 예 하잉 조를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를 암살하려고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투는 미얀마 군부에 무기를 판매하는 태국 무기 거래상과 접촉해, 대사를 공격할 청부업자들을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대사가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우선 요구하고, 만약 대사가 이를 거부하면 살해하는 방안은 공모했습니다.

오드리 스트로스 지검장은 "미국 영토에서 외국 정부 당국자를 공격하려는 계획이었다"면서, "외국 외교관과 당국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각급에서 법 집행 담당자들이 노력한 것을 치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재클린 매과이어 FBI 뉴욕지부장 역시는 "대사에 대한 위협과 관련해 첩보를 입수했을 때 시간이 핵심이었다"면서 동료들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외국 정부 당국자에 대한 공격 공모 혐의엔 최대 5년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초 모 툰 대사는 미얀마 군부가 2월 쿠데타를 감행한 이후 이를 비난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촉구해왔습니다.

그는 현지 언론에 신변 위협을 받고 있다며 밝히며, 미국 경찰이 경비를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그를 대사직에서 해임하고 유엔에 서한을 보내 군 출신을 신임 대사로 임명했다며 교체를 요구했었습니다.

유엔은 다음 달 심사를 통해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