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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날 증권사 또 '먹통'…전산 개선은 뒷전

<앵커>

주식시장 상장 당일, 단숨에 금융주 시가총액 1위에 올라 선 카카오뱅크는 거래량이 급격히 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모바일 주식 거래 시스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주요 기업이 상장될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약 1시간 반 동안 한국투자증권 모바일 거래시스템에는 접속이 안 된다는 표시가 떴습니다.

거래를 시작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사려는 사람, 또 공모주 청약을 받아 팔려던 사람 모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이용자 : 이거 잘못 하면 1억 빌려 가지고 (거래가 안 돼 대출) 이자도 못 갚고… 어렵게 청약 받았는데 손실이 생기는 경우가 (생길까 봐….)]

지난 3월 SK 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때는 미래에셋대우, 5월 SKIET 상장 때는 SK 증권 등 주요 기업 상장 날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접속 장애로 매매를 제대로 못 했다는 민원도 올 1분기 254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도 상위 10개 증권사 중 4곳이 최근 공모주 청약을 유료화해 모두 6곳이 건당 수수료를 받습니다.

올 1분기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 원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전산운용비는 겨우 10%쯤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홍장희/금융감독원 신속민원처리센터 국장 : 증권사 전산 장애가 많은 회사 순으로 해서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시를 통해서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전산 장애 시 전화나 접속 기록을 남겨 애초 의도했던 주문 내용을 객관적으로 증빙해야 증권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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