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40도 폭염에 산불 비상…아테네 · 올림피아까지 위협

<앵커>

며칠 전 터키의 산불 소식 전해드렸는데, 그리스에서도 폭염과 강풍 속에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수도 아테네와 올림픽 발상지인 올림피아의 유적지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대 올림픽 발상지로,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성화가 채화되는 그리스 올림피아입니다.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지난주부터 잇따라 발생한 산불이 올림피아 뒷산까지 번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리스 산불

소방헬기를 동원해 연신 물을 쏟아붓고 있지만 산불의 기세를 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미초카티스 그리스 총리는 아직은 올림피아 유적이 안전하다면서도 이곳의 상징성을 고려해 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도 아테네도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아테네 주변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하늘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길이 마을을 덮치면서 주민들은 황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쟈니스 카네로포루스/주민 : 마을 사람들이 일군 것들이 모두 훼손됐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올리브 나무, 양, 염소, 마구간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스 남부 60여 개 마을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대형 변전소 폭발 우려 때문에 아테네에는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소방당국은 1천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주말 전국적인 강풍이 예보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현장에 군병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프랑스와 스웨덴 등의 지원도 받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