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뱅 상장 날 또 '먹통'…수수료 벌고 전산 개선 '뒷전'

<앵커>

카카오뱅크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첫날, 단숨에 금융주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거래량이 급격히 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모바일 주식 거래 시스템은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는데 주요 기업의 상장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약 1시간 반 동안 한국투자증권 모바일 거래시스템에는 접속이 안 된다는 표시가 떴습니다.

오늘(6일) 거래를 시작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사려는 사람, 공모주 청약을 받아 팔려던 사람 모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모바일 먹통

[한국투자증권 이용자 : 이거 잘못하면 1억 빌려 가지고 (거래가 안 돼 대출) 이자도 못 갚고… 어렵게 청약받았는데 손실이 생기는 경우가 (생길까 봐….)]

지난 3월 SK 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때는 미래에셋대우, 5월 SKIET 상장 땐 SK 증권 등 주요 기업 상장 날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접속 장애로 매매를 제대로 못 했다는 민원도 올 1분기 254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도 상위 10개 증권사 중 4곳이 최근 공모주 청약을 유료화해 모두 6곳이 건당 수수료를 받습니다.

올 1분기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 원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전산 운용비는 겨우 10%쯤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홍장희/금융감독원 신속민원처리센터 국장 : 증권사 전산 장애가 많은 회사 순으로 해서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시를 통해서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전산 장애 시 전화나 접속 기록을 남겨 애초 의도했던 주문 내용을 객관적으로 증빙해야 증권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