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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 희망을 던진 이의리…'국제용' 입증

<앵커>

도쿄올림픽에서 만신창이가 된 한국 야구의 유일한 소득은 19살 막내 이의리 선수였습니다. 국제용 에이스의 실력을 검증받으며 절망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던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백전노장 선배들이 줄줄이 무너진 올림픽 무대에서, 생애 처음 국제 대회에 나선 19살 막내 이의리는 의연하게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특유의 덤덤한 표정으로 자신있게 공을 뿌리며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거포들을 압도했습니다.

힘있는 직구와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까지 세 구종 모두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사흘만 쉬고 선발 등판하는 강행군에도 대표팀 투수들 중 가장 많은 10이닝을 소화했고 18개의 삼진을 잡아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와 함께 이번 대회 탈삼진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10대 투수가 대표팀에서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건 이의리가 처음입니다.

외신도 이의리를 극찬하며 한국의 '국제 무대 에이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의리/야구 대표팀 투수 : (첫 국제대회를)너무 재미있게 한 것 같고 다음에도 계속해서 나오고 싶습니다. (내일) 덕아웃에서 화이팅만 열심히 외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의리는 추락하는 한국야구에 희망을 던지며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 이후 10년 넘게 끊긴 '대한민국 에이스 계보'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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