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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금속 비축 늘린다면서 이미 투자한 광산은 매각?

<앵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려면 '리튬'과 같은 희소금속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이 희소금속을 거의 모두 수입해야 합니다. 그만큼 물량 확보가 중요해서 우리 정부가 관련 대책도 내놓았는데, 우리가 투자해 보유하고 있던 희소금속이 나오는 해외 광산은 팔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희소금속 수요가 급증하며 국제 가격이 1년 만에 리튬은 2.5배, 니켈과 코발트도 50% 가까이 뛰었습니다.

거의 전량 수입하는 핵심 소재들이라 수급 불안 우려가 나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공급은 특정 국가 의존성에, 자원 무기화 가능성도 큰 만큼 이에 대한 전략적인 대책이 긴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희소금속 35종 가운데 19종의 비축량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0일 치, 일부 품목은 최대 180일 치까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희소금속을 가공·처리·재활용하는 기술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런 분야 100대 기업을 육성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이미 투자해놓은 해외 자원 개발사업들은 팔아 치우고 있어 정책 엇박자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광물자원공사는 칠레 구리 광산을 판 데 이어, 1년에 니켈 6만 톤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과 호주 유연탄 광산, 파나마 구리 광산 등 전 세계 12개국에 투자한 17개 광산을 매각할 계획입니다.

6조 원이나 되는 광물공사의 막대한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TF에서 해외 광산 매각 지침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산업부는 해외 광산 지분을 팔더라도 국내 기업에 우선 매각하고, 장기간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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