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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징계 '시늉만'…한현희 15경기 출장정지 · 안우진은 벌금만

키움, 징계 '시늉만'…한현희 15경기 출장정지 · 안우진은 벌금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호텔 술자리'로 방역 수칙을 위반한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에 대해 자체 징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키움은 오늘(5일)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천만 원, 안우진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 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현희와 안우진은 지난달 5일 원정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강남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과 장시간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KBO는 지난달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한현희와 안우진에게 각각 3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 처분을 내렸습니다.

키움 측은 "한현희는 선배로서 후배를 선도할 책임이 있음에도 외부인과의 만남을 제안하는 등 사건을 주도한 책임이 있다"면서도 한현희에게 후반기 복귀의 길을 열어줬습니다.

안우진에 대해서는 "비록 이번 사건에 동조한 책임이 있으나 선배 권유에 의한 점, 음주를 자제한 점 등을 참작했다"면서 벌금 부과에 그치며 사실상 면죄부를 줬습니다.

키움은 이번 징계를 통해 부과된 벌금 전액은 방역 당국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키움 측은 "고형욱 단장과 홍원기 감독은 선수단 운영 실무와 현장 책임자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자발적으로 각각 500만 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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