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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전술 명장…원팀 만든 라바리니

<앵커>

보신 거처럼 배구 대표팀의 라바리니 감독은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그동안 드라마 같은 승리를 연출해왔습니다. 배구 선수로 뛰어본 적은 없지만, 누구보다 전술에 해박하고 또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끈끈한 팀을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승리가 확정되자 어린아이처럼 팔짝팔짝 뛰며 세리머니를 함께하는 라바리니 감독은 친구 같은 지도자입니다.

[김희진/여자배구 국가대표 : 감독님 사랑해요 이게 무슨 말인지 알아요? 모르죠? 메롱]

평소에는 선수들의 장난을 다 받아주며 격의 없이 지냈지만,

[김연경/여자배구 국가대표 : (사진) 각도 별로야ㅠ 밑에서 잡았어. 45도!!!]

코트에서는 냉철한 승부사입니다.

항상 작전판을 들고 매의 눈으로 경기를 분석하고, 선수들의 실수에도 흥분하지 않습니다.

[라바리니/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 이런 실수는 정말 괜찮습니다. 내가 원하는 게 상대를 몰아치고 계속해서 강서브를 넣으려고 하는 그런 정신입니다.]

2년 전 여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해박한 전술 지식으로 강팀을 만들었습니다.

김연경에만 의존하지 않고 상대를 정밀 분석한 다양한 공격 루트로 강팀들과 맞섰고 서브가 좋은 22살 박은진 등 어린 선수들을 적시에 활용하며 4강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브라질과 결전에 앞서 작전판 하나까지 신중하게 그린 뒤 전술을 설명했고 직접 공을 때려가며 선수들과 원팀이 돼 새 역사를 준비했습니다.

[라바리니/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 지금은 우리 여정의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열정과 응원을 느끼고 있으니 끝까지 함께 싸워주세요.]

라바리니 감독의 지휘 아래 하나로 뭉친 한국 여자 배구는, 도쿄 신화의 정점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전경배,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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