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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서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로 호명…조직위 '사과'

시상식서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로 호명…조직위 '사과'
2020 도쿄올림픽 메달 시상식에서 엉뚱한 국가명이 호명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조직위원회가 즉각 사과했습니다.

다카야 마사노리 대회 조직위 대변인은 오늘(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열린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자유종목(프리 루틴) 메달 시상식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국가명이 잘못 호명되는 일이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경기에서는 러시올림픽위원회(ROC)의 스베틀라나 콜레스니첸코- 스베틀라나 로마시나가 금메달을 받았고, 중국의 황쉐천-쑨원옌이 은메달, 이어 우크라이나의 아나스타시야 사우추크-마르타 페딘이 동메달을 땄습니다.

하지만 메달 수여 과정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동메달을 받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소속을 '러시아올림픽위원회'로 잘못 호명했다고 타스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다카야 대변인은 "순전히 운영상 실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순 실수였다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민감한 정치·외교관계를 고려해 조직위가 즉각적으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 측은 지난달 대회 초반에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도에 '크림반도' 표기를 놓고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초 국경 분리 표시를 해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인 것으로 묘사했다가 우크라이나 측의 항의를 받고 이를 수정한 것입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자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분쟁지역입니다.

당시에도 IOC는 "서비스 제공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도핑 샘플 조작이 적발된 러시아는 지난해 2년간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참가가 제한되는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명 대신 'ROC'라는 이름을 달고 출전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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