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권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시한 '기본주택' 공약에 대해 과장됐거나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가구당 인구수를 평균 2.4명으로 계산하는데 250만 호라고 하면 600만 명이 넘는다"라고 지적하고, "그러면 대한민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두 번째 큰 도시가 여기저기 생긴다는 얘기인데 그런 것에 대해서 현실감 있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장이거나 아니면 뭔가 준비가 부족하거나 그렇게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이 지사는 기본주택 100만 호를 포함해서 25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데 어제 토론에서 '정부의 공급책과 합친 것이다'라고 대답한 것 같다"고 강조하며, "만약 합친 것이라면 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지사는 앞서 어제(4일) TV 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250만 호 공급약속도 기본주택 공약과 함께 말했는데 문재인 정부 2·4 대책의 200만 호 공급까지 포함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포함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벌금 액수가 과도한 것도 있지만, 벌금 처분을 받은 게 그 일이 생긴 연도보다 1년 빠르게 돼 있다"라며, "그래서 질문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가 검토하고 있는 '경기도민 전원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선, "국회가 결정한 것을 무시한 것"이라며 "그 돈으로 아이들 10만 명에게 144일 동안 하루 세끼 밥을 먹일 수 있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당 지도부가 후보 검증단 설치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이심송심 논란이 있다'는 진행자 언급에 대해서는, "그런 오해나 의심을 받지 않는 것이 향후를 위해서 좋을 것"이라며 지도부가 캠프 차원의 공방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