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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좌 완등 뒤 실종 김홍빈 장례식 거행…청룡장 추서

<앵커>

장애인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달성하고 하산하던 도중에 실종된 김홍빈 대장의 장례가 산악인장으로 거행됐습니다. 김 대장에게는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청룡장이 추서됐습니다.

KBC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새벽, 히말라야 산맥 해발 7천900미터 지점에서 구조 요청 신호가 잡혔습니다.

하루 전 히말라야 14좌의 마지막 봉우리 브로드피크를 완등한 뒤 하산하다 얼음벽 사이로 추락한 김홍빈 대장의 마지막 목소리였습니다.

[김홍빈 대장(추락 당시 통화) : (여보세요 형님.) 구조 요청 혼자 있어 혼자. (저기 캠프4에서 얼마 정도 떨어져 있어요?) 골에서 밤을 샜어. (몸은 괜찮고?) 엄청 추워 엄청 추워….]

끝내 돌아오지 못한 김홍빈 대장의 장례가 산악인장으로 거행됐습니다.

김 대장의 시신 대신 유품이 안치된 장례식장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김홍빈 대장 장례

[이건희/산악인 : 눈물 나려고 하죠. 근데 그분은 산에서 돌아가시고 싶다고 했어요. 원대로 되셨구나 그러나 너무 빨리 가서 안타깝고.]

정부를 대표해 장례식장을 찾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추서하고 김 대장의 삶과 도전정신을 기렸습니다.

김홍빈 대장 장례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끝없는 도전 정신 이런 것들은 정말로 커다란 희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악인장으로 치러지는 장례는 오는 8일까지 이곳 염주체육관에서 닷새 동안 열린 뒤, 무등산 무빈정사 납골당에 김 대장의 영정사진이 안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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