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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까지 '단 1점', 그 상황 김연경이 목 쉬도록 한 말

<앵커>

우리 여자배구대표팀이 터키를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강자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든 선수가 만들어 내고 있는 결과인데, 그 중심에는 앞장서서 투혼을 불사른 김연경 선수가 있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경은 자신이 8년 동안 뛰었던 터키를 상대로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을 불태웠습니다.

더 높이 뛰고 더 강하게 때렸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국가대표 : 상대에 대해서 저도 더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큰 부담이 없었고 리우올림픽 때 상대 감독님이 맡고 있던 네덜란드에게 저희가 지면서 못 올라갔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좀 그걸 갚아주고 싶긴 했었어요.]

팀이 흔들릴 때는 거침없이 앞장섰습니다.

애매한 판정에 불같이 항의하다 3세트에는 옐로카드, 4세트에는 레드카드를 받아 1점을 내주면서도 후배들의 투지를 자극했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국가대표 : 나 빨간 카드 받았을 때 식겁했다. 우리 쪽으로 좀 안 좋게 자꾸 불어서 액션을 좀 취했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잘됐기 때문에….]

4강 진출까지 단 1점만 남은 상황, 김연경은 목이 쉬도록 '하나'를 외쳤습니다.

5세트 14대 13 작전타임.

[김연경/여자배구 국가대표 : 때려. 그냥 원 블로킹은 때려! 차분하게 하나야. 하나 올리자고 하나. 천천히 해. 커버 같이 해주고.]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마침표를 찍고 포효했습니다.

[김연경/여자배구 국가대표 : 오늘은 눈물이 안 나네요. 일본전은 조금 날 뻔했거든요? 근데 오늘은 너무 좋습니다. 그냥 너무 좋습니다.]

김연경을 향해 팬들은 물론 국제배구연맹과 전 세계 언론이 찬사를 보냈습니다.
우리가 늘 이야기 했잖아. 김연경은 10억 명 중 1명뿐이라고.
 
- 국제배구연맹 인스타그램-

[김연경/여자배구 국가대표 :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4강전도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테니까 응원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파이팅!]

4강을 넘어 사상 첫 결승 진출, 그리고 45년 만의 메달까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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