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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되는데 400m는 왜?…'남성 호르몬' 논란

200m 되는데 400m는 왜?…'남성 호르몬' 논란

한소희 기자 han@sbs.co.kr

작성 2021.08.04 23:14 수정 2021.08.04 23: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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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서 나미비아의 음보마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남성호르몬 수치 때문에 주종목인 400m는 출전할 수 없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육상 200m 결승에서는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단거리 2관왕에 도전한 일레인 톰슨만큼이나 나미비아의 18살 소녀 크리스틴 음보마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직선 주로에 6위로 들어선 음보마는 신들린 스퍼트로 한 명씩 따라잡은 뒤 톰슨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21초 81로 20세 이하 세계 신기록까지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크리스틴 음보마 : 올림픽 이 무대에서 메달을 딸 거라고 예상 못 했습니다. 메달을 딸 수 있어서 행복해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음보마의 활약은 호르몬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여성 평균보다 3배가량 높은 음보마는 자신의 주종목인 400m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계 육상 연맹의 이른바 '세메냐 규정'에 따르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선수는 400~1,500m 사이 종목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트랜스젠더도 포용하는 올림픽에서 선천적 호르몬을 기준으로 출전을 막는 건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남성호르몬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규정을 옹호하는 주장도 맞서면서 '여성의 남성호르몬'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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