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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중 망명 신청 벨라루스 육상 선수, 오스트리아로 출국

올림픽 중 망명 신청 벨라루스 육상 선수, 오스트리아로 출국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가 강제귀국 위기에 처했던 벨라루스의 여성 육상선수가 당초 계획과 달리 오스트리아로 떠났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는 오늘(4일) 오전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출국했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당초 자신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준 폴란드로 향할 계획이었으나 막판에 목적지가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치마노우스카야 측 관계자는 "외교관들이 보안 문제 때문에 항공편을 변경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청바지와 파란색 블라우스 차림에 선글라스를 쓴 채 공항에 도착한 치마노우스카야 선수는 경찰관들의 경호 속에 현장에서 기다리던 취재진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육상 100m와 200m 대표선수로 출전했으나, 갑자기 예정에 없던 1천600m 계주 출전팀에 사전논의도 없이 포함된 것을 알고 벨라루스 육상팀을 비판했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몰렸으며, 강제소환 시도에 반발해 외국 망명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2일 선수촌에서 끌려 나와 강제로 귀국 항공편에 태워질 뻔했던 치마노우스카야는 도쿄올림픽위원회와 일본 경찰의 도움을 받아 하네다공항에서 위기에서 벗어난 뒤 도쿄의 폴란드 대사관에서 머물러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벨라루스가 올림픽에 출전 중인 치마노우스카야를 강제로 귀국시키려 한 일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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