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플로리다, 코로나 확산 속수무책…"백신은 짐승의 표식" 막말

미 플로리다, 코로나 확산 속수무책…"백신은 짐승의 표식" 막말
▲ 미국 플로리다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의 한 고위직 인사가 백신 접종에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 피터 피먼 변호사는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에 "바이든의 '갈색 셔츠'(brown shirts)가 백신 서류를 심문하며 민간의 가정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적었습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개별 가정을 방문하는 것을 나치 돌격대를 뜻하는 말인 갈색 셔츠에 비유한 것입니다.

피먼은 공화당 플로리다 전국위원회를 대표하는 3명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의 백신 접종 노력에 막말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악마 같은 미시간 주지사는 주민이 사교활동에 참여하려면 '짐승의 표식'을 갖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짐승의 표식은 성경의 요한계시록에서 사탄을 따르는 상징처럼 사용되는 말입니다.

피먼은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지침 강화에 대해선 "늑대들이 통제와 권력을 원한다"고 비방했습니다.

보수 색채의 공화당 인사들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피먼의 주장은 음모론에 가깝다고 CNN은 평가했습니다.

지난주 미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이 플로리다와 텍사스 2개 주에 몰려있을 정도로 플로리다는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플로리다는 지난달 30일에도 2만 1천 68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하루 만에 최다 확진자 기록을 수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