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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한미훈련에 유연 대응"…野 "북한 비위 맞추나"

<앵커>

끊겼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얼마 전에 다시 이어진 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요청한 거라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북한이 반대하는 한미연합훈련을 미루는 걸 검토하자는 취지의 발언도 했는데, 이걸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에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조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요청한 거라고 보고했습니다.

남북 대화 재개와 관련해선, 북한에 실무급 회담을 제안했을 뿐, 화상 정상회담을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유연한 대응'을 언급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의원 (정보위 간사) : (남북)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고,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 위해선 한미연합훈련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박지원 원장이) 말했습니다.]

북한이 '김여정 담화'를 통해 훈련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박 원장이 사실상 '연기' 입장을 피력한 거라는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민주당 반응은 엇갈립니다.

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이달에 실시하자는 입장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 등은 연기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 (디지털오리지널 '이슈블라') : (훈련) 연기까지 포함해서 합리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습니다. (통신선 복원을)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요청했다는 거 아닙니까? (남북 간에) 교감 같은 것이 있을까 (추측을 합니다.)]

국민의힘에선 "북한의 비위를 맞추는 거냐"며 박 원장 언급을 비난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정보위 간사) :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이 사실상 김여정의 하명 기관으로 전락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6일부터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방안을 막판 협의 중인 걸로 전해지는데,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현재로선 훈련을 연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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