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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최고 성적 우하람 "4위도 기쁘지만 만족하지 않겠다"

다이빙 최고 성적 우하람 "4위도 기쁘지만 만족하지 않겠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이 아쉽게 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새역사를 또 썼습니다.

우하람은 올림픽 4위에 기뻐하면서도 만족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우하람은 오늘(3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을 받아 12명 선수 중 4위를 차지했습니다.

4위는 우하람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기록한 11위를 넘어 한국 다이빙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입니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직 메달을 딴 선수는 없습니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예선을 거쳐 올림픽 결승까지 뛴 것조차도 이번이 두 번째일 정도로 값진 일이었습니다.

우하람은 경기 후 "첫 4라운드까지는 잘 됐는데 5라운드에서 실수가 나와서 조금 아쉽긴 하다"면서 "그래도 메달은 못 땄지만, 기분이 안 좋거나 그러진 않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우하람은 동메달을 딴 잭 로어(영국)를 4차 시기에서 1.80점 차까지 추격하며 4위를 달려 메달 가능성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예선·준결승 때보다 난도를 높여 승부를 건 5차 시기 입수 동작에서 흔들려 로어와 점수 차가 벌어졌습니다.

우하람은 5차 시기에 대해 "회전력은 좋았는데 입수에서 약간 실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승부수를 띄운 시기라 아쉬움이 더 컸을 그는 "그래도 전체적으로 감이나 그런 건 좋았기 때문에 계속 잘 유지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4차 시기가 끝나고 로어와 점수 차가 좁혀졌을 때를 되돌아보면서는 "솔직히 큰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상대 선수는 리우 금메달리스트였다. 실력으로 나보다 높은 선수니까 큰 신경을 쓰진 않았고 약간 즐기면서 내 것만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면서 "그런데 실수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우하람은 비록 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다이빙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그는 "올림픽에서 4등 한 자체도 영광이고 지난 리우 대회와 비교해 순위가 많이 올랐고 실력도 많이 올라서 기쁘다"면서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말에 만족하지 않겠다. 메달을 따야 그런 말들이 내게 맞는 것 같다"고 자세를 고쳐잡았습니다.

우하람은 오는 6일부터는 남자 10m 플랫폼 경기를 치릅니다.

자신의 이번 대회 마지막 출전 종목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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