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환자, 척추 · 고관절 등 골절 위험 24% 높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20% 이상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에서 염증성 장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 1만8천여 명과 나이, 성별로 짝을 지은 일반인 18만여 명의 골절 위험을 비교·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대조군보다 척추나 고관절 등 주요 부위에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약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골절 위험이 대조군과 비교해 약 37%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은 스테로이드가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있어 골절 위험을 더욱 높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중에서도 크론병 환자는 스테로이드 투약 여부와 상관없이 대조군과 비교해 약 56∼62%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론병은 주로 소장과 대장 연결 부위인 회맹부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회맹부는 비타민D의 흡수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에 게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