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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육상 선수 '강제 귀국' 직면했다 경찰에 도움 요청

벨라루스 육상 선수 '강제 귀국' 직면했다 경찰에 도움 요청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벨라루스 선수단이 한 여자 육상 선수를 자국으로 강제 출국시키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는 소셜미디어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자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동의 없이 강제로 자신을 벨라루스로 보내려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어제(1일) 하네다공항에서 이스탄불행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여객기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공항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IOC는 성명에서 상황을 조사하고 있고,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에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를 지원 중인 벨라루스 활동가 단체 벨라루스스포츠연대재단은 치마노우스카야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 믿고 있고, 도쿄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으로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오늘 여자 육상 200m 예선에 출전하기로 돼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100m 1차 예선에 출전해 4위로 탈락했습니다.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에서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이 체제를 비판해온 세력을 탄압해 왔습니다.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선된 뒤 부정 선거와 개표 조작 의혹으로 대규모 시위가 몇 개월 동안 계속됐고, 3만5천 명 이상이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IOC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아들 빅토르가 벨리루스올림픽위원회 회장으로 선출되자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루카셴코 대통령과 빅토르의 도쿄올림픽 경기 참관도 금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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