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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름세 그대로인데 대출 금리 오른다…부담 가중

<앵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는 아직 오르지도 않았는데도 대출 금리만 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져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억 8천여만 원의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한 유 모 씨.

신용등급에 변함이 없는데도 금리가 2에서 2.5%로 뛰었습니다.

가계 대출 옥죄기에 나선 은행이 우대 금리 혜택을 대폭 줄인 탓입니다.

[유 모 씨/주택담보대출 가입자 : 아무 이유 없이 (대출 금리를) 2.5%로 올려버렸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월 상환금이) 한 30만 원 정도 되는데, 지금은 올라서 40만 원 되죠.]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두 달 새 약 0.5%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는 0.24%포인트 올랐고, 하나은행 비대면 신용대출 금리도 0.35%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난달 금융기관의 평균 신규 가계 대출 금리는 연 2.92%로, 작년 1월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가장 높습니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을 통화, 재정당국이 잇따라 공언하는 데다 은행들이 대출 총량을 줄이려고 우대 금리를 축소하고 있어서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전국 종합주택 중위가격은 지난 1년 새 9%, 서울은 5% 올랐고,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도 다시 불붙는다는 점입니다.

집값 오름세는 요지부동인데 대출 금리만 오르는 셈입니다.

[박원갑/KB금융그룹 수석위원 :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아직 꺾이지 않고, 전셋값도 비싸다 보니까 작은 집이라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많고요.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가 아직 크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당장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고개를 들면서 빚을 내 집을 산 대출자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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